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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세에 배운 귀금속공예, 금메달 거쳐 취업까지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16: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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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귀금속공예 직종에 참가하는 구인선 선수

 

 


 

 
 
고용노동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가 주관하는 제4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오는 9월 15(화)부터 18(금)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웹마스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각디자인, 제과제빵 등 정규직종 19개, 시범직종 13개, 레저 및 생활기능 직종 9개 등 총 41개 직종에 전국 16개 시·도 대표선수 477명이 참가한다.
 
인천광역시를 대표하는 귀금속공예 기능인으로 경기에 임하는 구인선씨의 다짐은 남다르다. 그가 귀금속공예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것은 60대에 들어선 뒤였다. 2025년 우연히 참가한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계기가 됐다. 대회를 통해 주얼리 분야에 흥미와 적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그는 일산직업능력개발원 귀금속공예 과정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기능을 익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도면을 읽는 것부터 익혀야 했다. 선생님이 시범을 보이면 영상으로 촬영해 몇 번이고 돌려보며 작업 순서와 기법을 하나씩 익혔다. 평일 저녁과 휴일에도 꾸준히 연습한 결과,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금상을 수상하며 전국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귀금속공예 직종은 5시간 30분 동안 도면을 파악하고, 치수 오차 없이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다. 정확한 도면 이해와 세밀한 작업 능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구인선 씨는 반복 훈련으로 익힌 기술을 경기에서 차분히 풀어내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제출했다.
 
대회에서 확인한 기능은 취업으로도 이어졌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친 뒤 삼흥산업 면접 기회를 얻었고, 회사는 그의 성실함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채용을 결정했다. 현재는 현장에서 근무하며 전국대회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서 기능을 배우는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직종 특성상 별도의 연습 공간을 마련하기 쉽지 않지만, 직업능력개발원 선생님의 도움으로 평일과 휴일에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1년 전에는 귀금속 공예를 배우는 것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기능인으로서 더 높은 수준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방대회 금상에서 취업으로, 다시 전국대회로. 구인선 씨에게 기능경기대회는 메달을 겨루는 자리를 넘어 새로운 일을 발견하고 이어가는 계기가 됐다. 이제 그가 향하는 다음 무대는 2026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다.
 
한편, 장애인의 기능 향상을 도모하고,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 개선과 관심을 유도하여 장애인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15일(화) 오후 4시 벡스코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금)까지 4일간 진행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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