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2 선택과목 없는 탐구 평가 도입…새 수능체제 현장 첫 점검
전국 122만명 응시한 첫 모의시험…고2는 통합형 문항 적응력 시험대
탐구 응시시간 늘어 고1·2 오후 5시 10분 종료…성적표는 4월 9일부터 출력 가능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전국 고등학생 약 122만명이 응시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4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가운데, 이번 시험에서는 고2에 처음 도입된 통합사회·통합과학 평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시험은 단순한 3월 모의평가를 넘어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방향이 실제 학교 현장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으로 평가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고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전국 17개 시도 1,948개교에서 시행되며, 응시 인원은 약 122만명이다. 학년별로는 고1 약 42만명, 고2 약 40만명, 고3 약 41만명이 참여하고, 서울에서는 289개교 약 21만명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학교 수업 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 수준을 점검하고 수능 대비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진단 평가다. 특히 3월 학력평가는 새 학년 시작 직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시험으로, 학습 출발선에서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이후 전략을 조정하는 기준점으로 작용한다.
이번 시험이 주목받는 이유는 고2 탐구영역에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처음 적용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회·과학탐구는 선택과목 중심 구조였지만, 이번 고2 시험에서는 선택과목 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서울시교육청은 고1·2의 경우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의 틀이 적용돼 국어와 수학뿐 아니라 탐구 영역 역시 공통형 평가 구조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개별 교과 지식의 단순 암기보다 영역 간 연결과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이번 시험은 새 평가 체제에서 요구되는 학습 방식이 무엇인지 드러내는 첫 신호로 해석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통합형 문항의 난도와 구성, 수험생 체감 부담, 기존 선택과목 중심 학습 경험과의 차이를 가늠하는 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고2는 이번 시험에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년이다. 고1이 기초 단계에서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는 과정이라면, 고2는 통합형 탐구 평가를 본격적으로 경험하는 첫 학년이기 때문이다. 이번 3월 학력평가는 고2 사회·과학탐구에서 통합적 관점과 내용을 반영한 문항이 실제로 출제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고1·고2는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두 과목을 모두 응시해야 성적이 산출되면서 응시 시간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시험 종료 시각도 오후 5시 10분으로 조정됐다. 반면 기존 수능 체제를 따르는 고3은 오후 4시 37분에 시험이 종료된다.
고3은 이번에도 현행 수능 구조에 맞춰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로 응시하고, 탐구 영역 역시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치른다. 결과적으로 이번 3월 학력평가는 고3에게는 기존 수능 준비 점검 성격이 강한 반면, 고1·2에게는 변화된 평가 체제를 미리 경험하는 시험으로 의미가 구분된다.
고2 통합사회·통합과학 도입은 학습 방식 변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선택과목 체제에서는 특정 과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가능했다면, 통합형 평가는 다양한 영역에 대한 이해와 균형 있는 학습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내신과 학력평가, 수능 준비 전반에서 학습 전략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성적 처리도 예년과 같이 진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성적 처리의 신뢰성과 보안 유지를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전산 처리를 의뢰할 예정이다.
성적표는 4월 9일부터 24일까지 각 학교에서 출력할 수 있으며,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원점수와 등급만 제공된다. 나머지 영역은 9등급 상대평가 방식으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함께 제시된다.
고2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이 처음 적용된 만큼 점수 수준보다 문항 유형별 대응력, 시간 배분, 통합형 사고 요구 문항에서의 적응 여부 등을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개인 성취도 분석뿐 아니라 학교 차원의 교수·학습 개선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평가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학력을 진단하고 성취도를 분석해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높이는 한편, 수능 대비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3월 시험의 의미는 그보다 한 발 앞서 있다. 특히 고2에게 이번 시험은 변화하는 수능 체제가 실제로 적용되기 시작했음을 체감하는 첫 시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험 종료 이후 교육 현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고2 탐구영역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처음 적용된 이번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2028학년도 수능 개편이 단순한 제도 변화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업과 평가 방식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출발점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