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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연극단 ‘옥탑방달팽이’, 창작극 무대에 희망 올리다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2 10: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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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아동·청소년이 만든 100% 창작극 ‘미로의 백화점’ 성료
재활 넘어 자존감·사회성 키우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주목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청각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사랑의달팽이는 청각장애인 연극단 ‘옥탑방달팽이’가 창작 연극 ‘미로의 백화점’을 지난 1월 30일과 31일, 서울 구로창의아트홀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청각장애인의 사회성 향상과 자존감 회복을 목표로 한 연극 프로그램 ‘옥탑방달팽이’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사랑의달팽이를 중심으로 서울경제진흥원 동행팀과 하나은행 ESG상생금융부가 협력한 문화예술공연 후원 희망 프로젝트로, 장애를 넘어 예술로 성장하는 무대를 구현했다.

무대에 오른 ‘미로의 백화점’은 엄마와의 갈등과 아빠의 부재, 사회의 보이지 않는 벽 속에서 꿈을 품고 살아가던 청각장애 소녀 ‘미로’가 백화점 화재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신비한 공간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100% 창작극이다. 현실의 상처와 희망이 교차하는 서사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7월 4기 단원들의 무대가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된 이후, 추가 배우 모집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단원들이 다시 도전한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단원들은 연습 과정부터 공연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며 무대 위에서 성장의 서사를 완성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배우들도 힘을 보탰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유전성 난청으로 청력을 잃은 뒤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다시 무대에 오른 지혜연 배우를 비롯해 김완수, 김이현, 김진호, 남태우, 이자현, 유수인, 최혜수 등 총 7명의 성인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주인공 ‘미로’ 역을 맡은 최시현 단원은 공연을 마친 뒤 “옥탑방달팽이를 통해 말하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일상에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희망을 전하는 연극을 계속하고 싶고, 미로처럼 꿈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장애가 있음에도 당차게 꿈을 찾아가는 미로의 여정을 보며, 장애인에 대해 더 깊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행희 사랑의달팽이 회장은 “옥탑방달팽이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현장감 있는 재활의 장”이라며 “연극 활동 과정이 언어 재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청각장애인에게 어려울 수 있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힘을 키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가능성을 넓혀가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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