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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의 삶, 글로 잇다…사랑의달팽이 수기공모전 시상식 개최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8 09: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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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수기공모전 대상에 차기화 ‘억새밭 사이로’ 선정
침묵과 소통의 기록 18편 선정…웹툰 등 콘텐츠로 확산 예정
▲제3회 수기공모전_시상식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사랑의달팽이가 청각장애와 삶의 이야기를 담은 제3회 수기공모전 시상식을 27일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 등 총 8명이 초청돼 각자의 기록이 지닌 의미를 함께 나눴다.

행사는 사랑의달팽이 활동 소개를 시작으로 수상작 발표와 시상, 수상자 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대상 수상자는 작품을 직접 낭독하며 청중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대상은 차기화 씨의 작품 ‘억새밭 사이로’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아버지와의 오래된 추억을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내며, 청각장애를 둘러싼 개인의 기억과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김지수 씨의 ‘바람이 더 크게 들리던 날’, 윤태영 씨의 ‘십 년 주기의 침묵’이 선정됐다. 두 작품은 청각장애와 침묵의 시간을 삶의 서사로 풀어내며 공감과 성찰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상은 고담비 씨의 ‘빛으로 가는 통로’, 박인애 씨의 ‘극장, 그리고 우리’, 손주영 씨의 ‘소통 방식이 장벽이 되지 않는 세상으로’, 최미숙 씨의 ‘다시 들리는 마음의 소리’, 박예원 씨의 ‘소음 속에 묻혀있던 진심을 마주하다’ 등 5편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입상작 10편을 포함해 총 18편의 작품이 이번 공모전을 통해 뽑혔다.

이행희 사랑의달팽이 회장은 “이번 세 번째 수기공모전에 참여한 모든 글은 그 자체로 소중한 기록이자 역사”라며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는 위로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경계 없이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사랑의달팽이가 계속해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상 수상자의 대리 수상자로 참석한 차기화 씨의 아들은 “어머니의 기억을 꺼내 쓴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이 이야기가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 수상자인 손주영 씨는 “장애를 향한 시선이 조금이라도 부드러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글이 큰 공감을 얻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사랑의달팽이는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바탕으로 웹툰 등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해 청각장애를 둘러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공감과 인식 개선 메시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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