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감사·재정·장비까지 전문 행정체계 강화 요구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경찰 조직 내부에서 일반직 공무원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치안 현장 인력과 행정 전문 인력을 분리해 조직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노동조합 출범 20주년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경찰청공무원노동조합은 12일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제9기 출범식과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향후 조직 운영 방향과 일반직 확대 요구를 공식화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김병찬 경무국장 등 경찰청 관계자와 전국 24개 지회 조합원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도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서영교, 이광희, 박홍배, 황운하, 용혜인, 한창민 등이 영상 축사를 보냈다.
노조는 올해를 조직 전환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2026년 1월부터 시작된 제9기 임기와 함께 창립 20주년이 겹치면서, 그동안 이어온 일반직 권익 확대 요구를 다시 제도 개선 과제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핵심 요구는 경찰 조직 안 일반직 비율 상향이다. 현재 경찰청 조직 내 일반직 공무원 비율은 4.2% 수준으로 집계된다. 노조는 이를 최소 2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해외 사례도 함께 제시했다. 영국은 경찰 조직 내 일반직 비율이 약 38%, 일본은 12% 수준인데 국내는 여전히 현저히 낮아 행정 기능 상당 부분을 경찰관이 직접 맡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대령 위원장은 출범사에서 “치안 현장에서 경찰관이 국민을 위해 역할을 다하려면 뒤에서는 각 분야 행정을 전문 공무원이 맡아야 한다”며 “인사와 감사, 감찰, 홍보, 재정, 경리, 장비 분야까지 전문성을 갖춘 행정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실제로 행정 업무 비중이 커지면서 경찰관 본연의 현장 대응 업무가 분산된다는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예산·계약·인사 같은 전문 행정 분야는 일반직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조직 안팎에서 적지 않다.
노조는 ‘치안현장은 경찰관이, 경찰행정은 행정관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일반직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 인원 증가가 아니라 기능 분화를 통한 조직 효율 개선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전국경찰직장협의회 등 유관 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연대 의사를 나타냈다.
경찰청공무원노동조합은 향후 일반직 정원 확대와 직무 재배치 문제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 요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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