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세금·가치투자 등 다뤄…경제·금융교육 전문성 강화
양정중 1학년 대상 경매 체험수업…통화량과 물가 관계 직접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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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생성 이미지 |
서울 중학교 경제·금융교육이 이론 전달에서 체험과 실습 중심으로 바뀐다. 교사들이 디지털 금융과 세금, 가치투자 등을 배우고, 연수 내용을 실제 교실 수업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경매 체험을 통해 통화량 변화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확인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중등교사를 대상으로 '2026 경제·금융교육 직무연수'와 학교 공개수업을 연계 운영했다. 교사들이 연수 내용을 실제 수업에 적용하며 학생들의 경제·금융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간편결제와 가상자산,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빠르게 일상에 들어오면서 청소년에게도 경제 전반을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온라인 금융거래가 늘면서 금융사기와 불법 금융행위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져 학교 단계에서 체계적인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직무연수는 서울시교육청과 예금보험공사 본사에서 5일간 진행됐다. 대학교수와 경제·금융교육 전문가, 한국세무사회와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학교 현장에서 운영된 경제·금융 동아리와 교원학습공동체 사례, ‘쉽게 배우는 경제와 금융’ 과목 개발 과정도 함께 소개됐다.
연수에서는 학생들의 일상과 연결한 경제·금융교육을 비롯해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효율적 시장가설과 가치투자 원칙, 디지털 경제와 금융의 기초, 교과서를 활용한 창의적 경제수업, 세금으로 살펴보는 직업의 세계 등을 다뤘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사회과 경제·금융 수업 설계도 주요 과정에 포함됐다.
교사 연수는 공개수업으로 이어졌다. 양정중학교에서는 15일 중학교 1학년 사회과 ‘통화량과 물가’를 주제로 경매 체험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경매에 참여하며 시중에 풀린 화폐의 양이 늘거나 줄 때 상품 가격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는 방식이다. 경제 개념을 암기하기보다 교실 안에서 거래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수업을 구성했다.
공개수업을 맡은 교사는 직무연수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효율적 시장가설과 가치투자 원칙’을 강의하며 실제 학교에서 경제·금융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한 경험도 공유했다. 교육청은 교사 연수와 수업 공개를 함께 운영해 강의와 실습, 현장 적용이 끊기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학교 경제·금융교육은 단순히 금융상품이나 저축 방법을 알려주는 데 머물지 않는다. 학생들이 소비와 투자, 세금, 디지털 거래 과정에서 정보를 비교하고 위험을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가상자산과 간편결제에 익숙한 청소년일수록 금융서비스의 편리함과 함께 사기 피해 가능성과 책임 있는 의사결정도 함께 배울 필요가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직무연수로 높인 교사의 전문성이 교실에서 살아 움직이는 배움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학교와 교육청, 관계기관이 함께하는 경제·금융교육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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