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올해로 28회를 맞은 ‘2025 공직문학상’ 대상은 김민수 씨(충남 논산시)의 단편소설 「상실의 끝」에 돌아갔다.
인사혁신처(처장 최동석)와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은 19일 수상작 47편을 확정·발표했다.
대상작 「상실의 끝」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요양원으로 향하는 아들의 내면을 절제된 문장으로 풀어냈다.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과 과거 아버지를 향한 애증을 교차시킨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대통령상이 함께 수여된다.
금상(국무총리상)은 정선경 씨(대일초교)의 시 「개미」, 박정아 씨(포항시)의 시조 「보관서고」, 심미홍 씨(아산시)의 수필 「탯줄」, 정광영 씨(제주도의회사무처)의 단편소설 「참외배꼽」, 정주희 씨(인제군)의 동시 「나뭇잎미션」, 차보배 씨(대구명곡초교)의 동화 「기울어진 지구」 등 6편이 선정됐다.
은상(인사처장상)에는 시 9편, 시조 1편, 수필 4편, 단편소설 2편, 동시 3편, 동화 1편 등 총 20편이 뽑혔으며, 윤경준 씨(경찰청)의 시 「낡은 고무장갑」, 김정현 씨(순천용당초교)의 수필 「아이들 마음 속에 심은 봄」 등이 포함됐다.
동상(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상)에는 통일부 조한나 씨의 시 「목선」, 구곡초교 윤남희 씨의 동시 「우리집 마당」, 부천남중학교 김유나 씨의 ‘공직공감’ 부문 수상작 「사랑 안에 지나가다」 등 20편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공직문학상에는 시·수필·단편소설·동시·동화 등 8개 부문에 총 1,712편이 출품돼 지난해보다 560편 증가했다. 문학 전문가 심사와 대국민 평가를 거쳐 최종 47편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 김영곤 평론가는 “공직 경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소재와 창의적인 접근, 완성도 높은 문장력이 두드러졌다”고 총평했다.
수상작은 전자책(e-book)으로 제작돼 인사처와 공무원연금공단 누리집에 게재되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다.
공직문학상은 공무원의 정서 함양과 창의적 공직문화 확산을 위해 1998년 시작됐다. 현직뿐 아니라 퇴직 공무원도 참여하며, 공직사회의 대표적 ‘문학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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