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전국 중·고교 170곳서 참여형 연극 '제로라운드' 운영
불법도박 의심계좌 이체 차단·금융피해 예방 정보 제공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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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도박예방교육 제로라운드 안내자료(출처: 교육부) |
청소년 사이버도박이 불법 사금융과 갈취, 채무 문제 등 금융피해와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면서 정부와 민간기관이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예방체계 강화에 나선다. 교육부와 금융감독원, BTF푸른나무재단, 카카오뱅크는 도박 예방교육과 금융피해 차단을 연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금융감독원, BTF푸른나무재단, 카카오뱅크와 함께 22일 서울 푸른나무재단에서 '청소년 도박예방 및 금융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교육부와 관계부처가 체결한 청소년 도박 대응 협약에 이어 민간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해 학교 현장 중심의 예방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예술 체험형 도박예방교육 운영 학교를 선정하고 프로그램 확산을 지원한다. 금융감독원은 청소년 금융피해와 불법 사금융 예방 정보, 상담 채널, 금융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푸른나무재단은 문화·예술 기반의 체험형 예방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콘텐츠를 개발·운영한다.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보호 시스템을 활용해 금융피해 예방 정보를 제공하고 도박 예방 환경 조성에 협력한다.
교육부는 오는 9월부터 전국 중·고등학교 170개교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예술 체험형 도박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별로 10개교씩, 전남·광주는 통합해 20개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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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라운드’ 공연 및 학생 활동(출처: 교육부) |
프로그램인 '제로라운드(0%Round)'는 푸른나무재단이 개발한 참여형 연극이다. 학생들은 전문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역할극, 토론, 도박예방 선서 등에 참여하면서 승률 0%로 설계된 도박의 구조와 금융피해의 위험성을 체험형 교육으로 익히게 된다. 지난해 12개교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도박 위험성 인식 역량은 25.1%, 도박 대처 지식 역량은 42.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올해는 운영 대상을 전국 170개교로 확대했다.
'제로라운드'는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중·고등학생과 동일 연령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오프닝 15분, 연극 관람·역할체험 60분, 소통 프로그램 15분으로 진행되며, 교사용 지도안과 워크북, 활동지, 교육용 프레젠테이션(PPT)도 함께 제공된다. 교육 내용은 도박과 게임의 차이, 도박의 확률 구조와 손실 메커니즘, 도박으로 인한 2차 범죄 위험성, 거절 기술과 상담기관 안내 등 4개 차시로 구성된다. 자가진단과 예방 가이드라인, 후기 공모전 등 캠페인도 병행한다.
금융감독원은 청소년 금융피해 예방 정보와 불법 사금융 상담 채널을 제공하고, 푸른나무재단의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참여한다. 카카오뱅크는 푸른나무재단의 예방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2026년 5억5000만원을 후원하는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금융피해 예방 정보를 홍보한다. 특히 19세 미만 청소년이 불법 도박 의심 계좌로 이체를 시도하면 이를 실시간 탐지해 차단하고, 관련 안내 화면을 제공하는 등 기술적 예방 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청소년 도박은 학생의 성장과 학습을 저해할 뿐 아니라 금융피해와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학교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위험성을 조기에 인식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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