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사무 희망자 70% 대체 우려·66% 취업 자신감 하락…인문계열도 64%
취업 준비 2년 이상 구직자 76% 자신감 떨어져…AI 시대 취업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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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제공: 진학사 캐치 |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구직자 절반 이상이 희망 직무를 바꿀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영·사무직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자신의 직무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을 우려했으며, 장기간 취업을 준비한 구직자일수록 취업 자신감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23일 구직자 19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시대 취업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캐치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희망 직무가 AI로 대체될 위험이 있다는 응답은 57%였다. '매우 동의한다'가 20%, '다소 동의한다'가 37%였으며, '보통'은 28%,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로 집계됐다.
AI 기술 발전 이후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졌다는 구직자도 절반에 달했다. 자신감이 '많이 낮아졌다'는 응답은 20%, '다소 낮아졌다'는 31%로 조사됐다. 반면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22%, 변화가 없다는 비율은 28%였다.
특히 AI 대체 위험을 느끼는 구직자 중 64%가 취업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대체 위험에 동의하지 않는 집단의 22%와 비교하면 약 3배 수준이다.
전체 응답자의 28%는 AI 때문에 다른 직무로의 전환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27%는 이미 전환을 진행하고 있었다. 두 응답을 합하면 55%로, 절반 이상이 기존 취업 목표를 재검토했거나 바꾸고 있다.
AI 대체 위험을 높게 인식하는 집단에서는 직무 전환을 고려하거나 진행 중이라는 응답이 64%에 달했다. 위험을 낮게 인식하는 집단의 34%보다 30%포인트 높았다.
희망 직무별로는 경영·사무 분야의 불안감이 가장 컸다.
경영·사무직 취업 희망자의 70%가 AI 대체 위험에 동의했다. IT·인터넷 63%, 디자인 60%, 생산·제조 59%, 무역·유통 57%, 마케팅·광고·홍보 54%, 미디어 50%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의료 분야는 30%로 가장 낮았고, 건설 41%, 교육 43%, 연구개발·설계 44%, 서비스 46%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경영·사무직 희망자는 취업 자신감 하락 비율도 66%로 전체 직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직무 전환을 고려하거나 진행 중인 비율 역시 62%로 전체 평균인 55%를 웃돌았다.
다만 직무 전환을 고려하거나 진행 중인 비율은 서비스 분야가 70%로 가장 높았다. 영업·고객상담 65%, 마케팅·광고·홍보 63%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공계열별로는 인문계열 구직자의 AI 대체 위험 인식이 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회계열 61%, 예체능계열 58%, 공학계열 54%, 교육계열 49%, 자연계열 48%, 의약계열 28% 순이었다.
취업 자신감이 낮아졌다는 응답도 인문계열이 60%로 가장 높았다. 교육계열 59%, 사회계열 58%가 뒤를 이었으며, 의약계열은 24%로 가장 낮았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수록 자신감 하락도 두드러졌다.
취업을 2년 이상 준비한 구직자의 76%는 AI 기술 발전 이후 취업 자신감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AI 기술이 실제로 어느 직무를 얼마나 대체할 것인지보다 구직자들이 느끼는 위험 인식과 취업 준비 방향의 변화가 확인됐다. 특히 직무별 업무 특성에 따라 불안 수준이 다르고, 이러한 인식이 직무 전환 고민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의 자동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직무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AI 대체 위험을 더욱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단순 업무 수행 능력뿐 아니라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을 검증하는 역량이 취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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