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1억 기부, 마지막 숙제 마친 기분”…퇴직 교사의 스승의날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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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기부, 마지막 숙제 마친 기분”…퇴직 교사의 스승의날 나눔

서광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4 10: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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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교직 마친 홍은경 씨, 사랑의열매 아너 가입
“나눔은 행복한 숙제”…10년 준비 끝 고액기부 실천
▲(왼쪽부터) 경기북부 사랑의열매 이경아 본부장과 1억 원을 기부한 홍은경 씨, 그의 남편 김현종 씨가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스승의날을 앞두고 27년간 교단에 섰던 퇴직 교사가 1억 원을 기부하며 고액기부자 모임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 시간 품어온 ‘나눔의 약속’을 은퇴 이후 실천했다는 점에서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홍은경 씨(63)가 최근 1억 원을 기부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홍 씨는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3923호 회원이자 경기북부 지역 101호 회원으로 등록됐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기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홍 씨는 오랜 기간 나눔을 실천해온 인물들에 대한 존경심을 바탕으로 기부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언론 보도를 통해 아너 소사이어티를 처음 접한 뒤 언젠가 꼭 가입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워런 버핏 등 기부 활동으로 알려진 인물들을 보며 자신도 의미 있는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약 10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했고 최근 남편과 함께 뜻을 이루게 됐다는 설명이다.

홍 씨는 사랑의열매와의 인터뷰에서 “살아오며 세상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았다고 느꼈다”며 “부모님의 사업 실패와 유방암 투병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국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든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기부를 하고 나니 사회에 대한 마지막 숙제를 마친 기분이었다”며 “A+ 점수를 받은 것처럼 벅차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지역에서 27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홍 씨는 나눔의 의미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나눔은 결국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힘이 있다”며 “내 존재 가치와 자존감을 높여주는 행복한 숙제”라고 말했다.

또 “금액이 크지 않아도 좋으니 일단 시작해보길 바란다”며 “기부든 봉사든 직접 해보면 결국 자기 자신을 이롭게 한다는 점을 아이들과 젊은 세대가 꼭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랑의열매 측은 이번 기부가 단순한 성금 전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윤여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스승의날을 앞두고 전해진 홍은경 기부자의 나눔은 아이들과 다음 세대에 대한 따뜻한 교육이자 메시지”라며 “오랜 시간 품어온 나눔의 꿈이 지역사회에 큰 울림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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