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일반담배 '중복 흡연' 늘고 신체활동은 절반 이하로 감소
여학생 범불안장애 남학생의 2배…스마트폰 과의존도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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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건강패널조사 제7차 연도(2025) 주요 결과(출처: 질병관리청) |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같은 학생들을 7년간 추적한 결과 학년이 올라갈수록 흡연과 음주가 크게 늘고 식생활과 신체활동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중복 흡연이 단독 흡연보다 많았고,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불안장애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 전국 초등학교 6학년 학생 5,051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의 제7차 연도(2025년)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7년 연속 조사에 참여한 3,756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는 2028년까지 같은 학생들을 추적하는 국가승인통계로 학생 건강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결과 청소년 건강지표는 대부분 학년이 올라갈수록 악화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흡연이다. 평생 담배제품 사용 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 0.35%에서 고등학교 3학년 11.93%로 11.58%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30일 이내 하루 이상 담배를 사용한 현재 사용률도 같은 기간 0.01%에서 5.30%로 높아졌다. 남학생 현재 사용률은 7.49%로 여학생(3.00%)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담배 종류별로는 일반담배 현재 흡연율이 4.41%로 가장 높았고 액상형 전자담배 3.61%, 궐련형 전자담배 1.59% 순이었다. 그러나 더 주목되는 점은 단독 흡연보다 여러 담배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일반담배 흡연자의 경우 단독 사용은 32.6%였지만 액상형 전자담배와 함께 사용하는 비율은 32.8%, 세 종류를 모두 사용하는 비율은 29.3%에 달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 역시 일반담배와 함께 사용하는 비율이 40.0%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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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질병관리청 |
음주도 빠르게 증가했다. 평생 음주 경험률은 모금 기준으로 초등학교 6학년 36.4%에서 고등학교 3학년 68.4%로 늘었고, 잔 기준 평생 음주 경험률도 7.5%에서 43.2%로 급증했다. 현재 음주율 역시 0.7%에서 11.2%로 상승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학하는 시기의 신규 음주 발생률은 18.1%로 조사 기간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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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음주경험률(모금·잔기준) 및 현재음주율(출처: 질병관리청) |
식생활도 나빠졌다. 주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17.9%에서 32.8%로 증가했고, 하루 한 번 이상 과일을 먹는 비율은 35.4%에서 16.3%로 감소했다. 하루 세 번 이상 채소를 먹는 비율은 18.0%에서 5.6%, 하루 한 번 이상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하는 비율도 45.7%에서 16.8%로 크게 줄었다. 반면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를 마시는 비율은 50.9%에서 60.9%,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9%에서 31.4%로 높아졌다. 고카페인 음료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비율도 고2 26.9%에서 고3 29.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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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생활(출처: 질병관리청) |
신체활동은 반대로 감소했다. 하루 60분 이상 신체활동을 주 5일 이상 실천하는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 29.8%에서 고등학교 3학년 11.4%로 18.4%포인트 감소했다. 남학생은 16.7%, 여학생은 5.8%로 여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특히 낮았다. 주 3일 이상 고강도 운동과 근력운동 실천율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신건강에서는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중등도 이상 범불안장애 경험률은 전체 8.3%였지만 여학생은 11.4%로 남학생(5.3%)의 두 배를 웃돌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은 전년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등학교 3학년의 31.9%가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했다. 여학생은 35.2%로 남학생(28.8%)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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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질병관리청 |
질병관리청은 이번 결과가 학업 중심 환경 속에서 청소년 건강행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특히 전자담배와 고카페인 음료, 디지털 과의존 등 새로운 건강위해 요인까지 고려한 맞춤형 청소년 건강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2019년 구축된 초등학교 6학년 패널을 2028년까지 10년간 추적하는 국가승인통계다. 2019년 5,051명으로 시작한 조사에는 올해 3,756명(80.7%)이 참여하고 있으며, 흡연과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 청소년 건강 변화 전반을 장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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