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항공안전 예방 역량 강화 필요성 제기…“예지정비·전문기관 역할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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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안전 예방 역량 강화 필요성 제기…“예지정비·전문기관 역할 확대해야”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5 16: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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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정비와 시스템적 안전관리 중요성 부각…항공안전 전문기관의 독립성·권한 강화 필요성 제시
▲최주호 한국PHM학회 초대회장

 

 


 

 


항공사고 예방을 위해 기존 계획정비 중심의 체계에서 예측·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로 전환하고, 이를 뒷받침할 항공안전 전문기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주호 한국PHM학회 초대회장은 항공기 정비가 항공안전의 핵심 요소인 만큼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결함과 돌발 고장까지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예지정비(Predictive Maintenance) 체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항공사 정비체계는 정해진 시간과 운항 사이클을 기준으로 하는 계획정비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식만으로 운항 중 발생하는 모든 결함과 고장을 사전에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예지정비는 항공기에 설치된 센서 데이터와 운항·정비 기록 등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실제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필요한 정비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비계획 정비와 지연·결항·회항 등 운항 차질을 줄이고 항공기 운항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항공안전은 정비뿐 아니라 항공기와 엔진의 설계·제작, 운항, 조종, 관제, 공항시설, 비상대응 등 여러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확보할 수 있다. 개별 분야가 각각의 안전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상호 연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항공시스템 전반의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024년 12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도 항공안전체계 전반의 예방 역량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과 기여요인은 조사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하지만, 사고 발생 이후의 조사뿐 아니라 사고 이전 단계에서 위험을 찾아내는 예방 기능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고조사 분야에서는 제도 변화가 진행됐다. 2026년 2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국토교통부 소속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변경됐으며, 외부 지시나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도록 관련 법률에 명시됐다.


최 회장은 사고예방 분야에서도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항공안전기술원은 항공기 형식증명 등 감항인증에 필요한 적합성 평가와 검사, 기술검증을 수행하고 있으며, 항공기 고장·결함과 항공안전 보고자료 분석, 감항성 개선을 위한 기술검토와 안전기준 연구도 맡고 있다.


향후에는 항공안전기술원과 같은 전문기관이 사고예방 기능을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항공기 인증의 최종 결정권과 지속감항성 관리에 필요한 권한을 단계적으로 부여하고, 기술적 판단이 외부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해외 주요 국가도 항공안전 규제와 인증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항공안전청(EASA), 영국 민항청(CAA), 호주 민간항공안전청(CASA) 등이 대표적이다.


최 회장은 “사고 발생 이후 원인을 독립적으로 규명하는 체계와 사고 이전에 위험을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국가 항공안전체계가 완성될 수 있다”며 “항공안전 전문기관의 전문성과 예방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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