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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재단 독후감 공모전서 삶의 무게 담긴 문장들 주목...‘행복을 쓰는 청년들’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9 16: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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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탈 경험·성적 압박 넘어선 고백까지…서은국 작가 북토크에 80여 명 함께해
오창석 이사장 “쇼츠 익숙한 시대일수록 독서와 글쓰기가 깊은 성찰의 출발점”
▲청년재단 ‘청년독후감 공모전’ 청소년부‧청년부 수상자 기념사진(우측에서 두 번 째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 여섯 번째 서은국 작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짧은 콘텐츠 소비가 익숙해진 시대에도 자신의 생각을 긴 문장으로 정리하려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목소리가 한자리에 모였다. 책 한 권을 읽고 삶의 경험을 글로 풀어낸 참가자들은 각자의 언어로 행복의 의미를 다시 질문했다.

청년재단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재단에서 ‘청년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과 저자 강연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수상자를 포함해 약 80명이 참석했다. 단순 시상식이 아니라 세대별 글쓰기 경험과 독서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은 청년들이 독서를 통해 사회와 자신의 삶을 함께 바라보도록 기획됐다. 선정 도서는 행복심리학 연구로 잘 알려진 서은국의 행복의 기원이다. 공모는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1월 26일부터 2월 20일까지 약 4주 동안 진행됐다.

참가 부문은 청년부와 청소년부로 나뉘었다. 청년부는 1998년부터 2007년생, 청소년부는 2008년부터 2010년생을 대상으로 했다. 청소년기의 감정 경험과 자아 형성이 이후 사회 진입 과정에도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연령 폭을 넓혔다.

 

▲청년재단 ‘청년독후감 공모전’에서 서은국 작가가 저자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이번 공모를 통해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질문을 다른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을 중요하게 봤다. 학업, 진로, 관계, 미래에 대한 고민이 글마다 다르게 드러났지만,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찾으려는 시도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청소년부와 청년부를 합쳐 모두 10명이 선정됐다. 대상, 우수상, 장려상이 각각 수여됐고 총상금은 720만 원 규모다.

청년부 대상은 김진송 씨의 ‘그래서 지금은 행복합니까?’가 차지했다. 북한에서의 결핍 경험과 탈북 이후 느껴온 감정을 책의 관점과 연결해 서술한 글로,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 평가를 받았다. 삶을 향한 태도를 다시 세우는 과정이 문장 안에서 설득력 있게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청소년부 대상은 김하람 학생의 ‘행복의 기원을 읽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네 가지 질문’이 선정됐다. 성적에 따라 흔들리던 감정에서 벗어나 일상 속 작은 감정의 의미를 되짚은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참가작 전반에 대해 “학업과 취업, 성장 과정에서 겪는 불안과 고통을 솔직하게 풀어내면서도 결국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려는 시선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상식 뒤에는 서은국 작가가 직접 북토크를 진행했다. 그는 행복을 특별한 목표보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경험의 축적이라고 설명했다. “문을 나서며 마주하는 작은 경험들이 결국 행복을 만든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어떤 순간에서 기분이 좋아지는지를 꾸준히 관찰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의 사소한 즐거움이 존중될 때 사회 전체 정서도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토크 뒤에는 참가자들과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청소년과 청년 세대가 느끼는 행복의 기준 차이도 자연스럽게 오갔다. 

 

 

▲청년재단 ‘청년독후감 공모전’에서 오창석 이사장이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시상에 참여한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은 “짧은 영상 소비가 일상화된 시기일수록 긴 호흡으로 읽고 쓰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이번 공모전이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이 한 권의 책을 매개로 청년들이 자신의 언어로 사회와 감정을 풀어내고 세대 간 질문을 공유한 공론의 장이 됐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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