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 규제 강화와 원자재 비용 상승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국내 육류 가공·유통업계가 포장 구조 자체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두꺼운 플라스틱 트레이 중심 포장에서 벗어나 친환경 소재 트레이나 비용 경쟁력이 높은 폼 트레이를 적용할 수 있는 BDF 포장 방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포장 솔루션 기업 실드에어코리아㈜의 식품 포장 브랜드 Cryovac이 공급하는 BDF 필름은 약 20마이크론(㎛) 두께의 차단 필름으로 기존 MAP 트레이리드 포장에서 요구되던 플라스틱 트레이 대신 종이, 목재, 폼 등 다양한 소재의 트레이 적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포장 구조 전반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총량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공·유통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BDF 포장은 생육은 물론 양념육, 가공육, 치즈 등 다양한 식품군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트레이 형태가 달라져도 몰드 교체 없이 기계 세팅 변경만으로 생산이 가능해 생산 중단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설비 특성상 고속 생산이 가능하며 별도의 추가 설비 투자 없이 기존 라인에 적용할 수 있어 가공업체 입장에서는 도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실제로 포장비 절감을 목적으로 폼 트레이를 적용한 경우 약 15~20% 수준의 포장 비용 절감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원가 부담이 커진 육가공업계에서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BDF 포장은 중앙 시설에서 가공·포장한 뒤 매장으로 공급하는 케이스 레디(Case-Ready) 시스템과의 적합성이 높다. 품질 표준화와 식품 안전성 확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채널에 적합한 포장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담 기능을 통해 쇼케이스 내 결로를 줄이고 진열 품질을 개선함으로써 포장육의 상품성 유지에도 기여한다는 분석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트레이 구조 전환을 통해 포장 중량과 플라스틱 사용량을 동시에 줄인 사례가 이미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대형 정육 유통사와 식자재 가공업체를 중심으로 BDF 포장 도입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감축이 일회성 과제가 아니라 포장 구조 전반의 변화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품질 저하 없이 포장재 사용량과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BDF와 같은 고효율 포장 솔루션이 향후 육류 포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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