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8년째 베트남 어린이 후원한 김승범 소방관...“아프지 말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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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베트남 어린이 후원한 김승범 소방관...“아프지 말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김민주 / 기사승인 : 2021-12-09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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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소방서 김승범 소방장(소방청 제공)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김민주 기자] 공무원 임용 직후부터 수년간 해외에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위해 남몰래 선행을 베풀고 있는 소방공무원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용인소방서 소속 김승범 소방장(34)은 지난 2014년 소방공무원 길로 들어섰다. 김 소방장은 한 국제구호단체에서 해외 아동 1대 1 후원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당시 베트남에 거주 중인 4살 린 투이 트란에게 후원을 시작하여 8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 소방장은 매달 정기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떼어내 후원금으로 보내기 시작했고, 소녀도 고마운 마음에 화답하듯 그에게 그림을 그린 감사 편지를 여러 차례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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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투이 트란이 김 소방장에게 전해온 편지들(소방청 제공)

 

4살 소녀는 어엿한 초등학생으로 성장했지만 불우한 환경 속에 학용품조차 구하기 어렵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김 소방장의 귀에 들어왔다. 그길로 김 소방장은 여름 휴가를 내고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비를 털어 책가방과 스케치북 등 각종 학용품을 한가득 안고서였다. 통역을 위해 통역사까지 대동했다.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성사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까지 성사된 둘은 비록 단 하루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녀 가족들과 식사도 하고 준비한 선물도 전달하며 잊지 못 할 추억을 새겼다. 

 

부푼 기대를 안고 소녀를 처음 만난 순간 김 소방장은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사진 속 모습과 달리 소녀는 영양부족 탓에 야위고 군데군데 피부병까지 앓고 있었기 때문.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후원을 이어나가야겠다는 결심이 선 순간이었다.

 

얼마후면 중학생이 되는 소녀에게 선물을 한보따리 들고가 직접 전해주고 싶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손꼽아 기다리는 김 소방장. 나아가 더 많은 이들에게 기부를 통해 사랑 나눔 실천을 하고 싶다는 포부까지 밝혔다.


김 소방장은 “처음엔 매달 후원금을 보내는 정도로 후원을 시작했지만, 차츰 성장하고 변화하는 소녀를 보며 어느새 베트남까지 직접 다녀오게 됐다”며 “나눔이란 스스로 대견함을 느끼면서 오히려 나 자신이 더 행복해지는 마법같은 일이다. 앞으로 사랑나눔의 메신저가 되겠다”고 수줍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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