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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2년도 제40회 법원행시 수석합격자 박원규 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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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주 기자 | 2022.06.24 13:5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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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끝에 낙이 온다’도 ‘그저 운이 좋았다’도 아니다. ‘아, 깔끔하다’가 올해 40회 법원행시 수석 합격자 박원규 씨와 인터뷰한 기자의 소감이다.

 

마치 경기를 잘 아는 선수가 개운한 속도로 결승전에 도달한 느낌이다. 우아한 백조도 사실은 물 밑에서 어마한 물장구를 치고 있는 만큼, 박원규 씨 또한 수험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이다.

 

박원규 씨는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기술직 7급 공채로 특허청에 입직해 6년간 특별사법경찰관 업무를 수행했다.

 

이공계 출신으로서 법학에는 문외한이었지만 지식재산권과 형사법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사건에 적용해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고, 법학이 적성에 맞다는 것을 깨닫고는 지난해 1월 퇴직한 후 본격적으로 법원행시에 도전했다.

 

그러나 적성에 맞는 것을 잘 하기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 그것을 알고 있지만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박원규 씨는 “공부방법은 이미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그것을 꾸준히 실행해 나가는 것이 어렵다 자신이 왜 법원공무원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다면 수험기간이 단순히 힘든 시간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박원규 씨의 수험 과정은 효율과 성숙함을 겸비한 깔끔함이 느껴졌다. 다음은 올해 법원행시 수석 합격자 박원규 씨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Q. 본인 소개 및 합격 소감

안녕하십니까. 제40회 법원행시에 합격하게 된 박원규라고 합니다. 합격하게 되어 정말 감사한 생각뿐이고, 논술형 시험의 특성상 제가 다른 분들보다 실력이 좋다기보다는 운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노력해서 전문성과 봉사정신을 갖춰 사회에 기여하는 공직자가 되고 싶습니다.

 

Q. 법원행시를 준비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여 기술직 7급 공채로 특허청에 입직하여 약 6년간 특별사법경찰관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법학에는 문외한이었지만 지식재산권과 형사법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사건에 적용해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고, 법학이 적성에 맞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아가 특허청 공무원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변리사 공부를 병행하였고 2018년 1차 합격하였으나, 2019년 2차 불합격으로 실패하였습니다. 다만 여전히 법학 관련 전문성을 갖춰 공직에서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약 1년간 어떤 분야가 적성에 맞는지 진로를 고민한 후 2021년 1월 퇴직하고, 법무사와 법원행시 등기사무직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1차 시험 준비 과정

1차 시험은 객관식이므로 기본서와 기출을 반복해서 공부하는 정석적인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법원행시 1차는 객관식이지만 개수형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출제되는 판례도 상당히 지엽적이어서 꼼꼼한 공부를 요구합니다. 따라서 법원행시 기출문제를 주로 다루는 법행바이블은 물론이고, 법원직 9급, 법무사, 국가직 시험에서 기출된 지문도 최대한 많이 파악하기 위해 헌법 민법 형법 OX 어플을 사용했습니다.

 

법원행시는 1차와 2차를 동시에 합격해야 하기 때문에 작년 법무사 시험이 끝난 9월부터 1차와 2차를 동시에 공부했고, 1차 시험 한 달 전인 2월부터는 1차 시험에만 집중했습니다.

 

Q. 2차 시험 준비 과정

2차 시험은 1차 시험과 달리 문제에서 주어지는 특정 논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서술해야 하기 때문에 강약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으로 기본서를 1회독 하면서 전체적인 목차를 파악하고, 사례집 등을 통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판례부터 지엽적인 판례 순으로 암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답안지에는 기본 목차 순서대로 적합한 판례를 중요 키워드를 최대한 현출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꼼꼼히 읽어서 주어지는 단서들을 모두 다루기 위해 노력하였고, 판례도 단순히 암기한 것을 기계적으로 쓰기보다는 문제에서 주어진 사례에 맞춰서 서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례나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볼 때는 시간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실제 답안지는 작성하지 않고, 목차만 작성한 다음 구체적 내용과 판례는 머릿속으로 되뇌고 모범답안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Q. 가장 어려웠던 과목과 극복 방법은?

특사경업무 수행과 변리사 수험과정에서 공부한 법은 주로 민·형사법이었기에 공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차에서는 헌법, 2차에서는 행정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험은 특정과목을 잘하는 것보다 딱히 못하는 과목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렵거나, 하기 싫은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따라서 두 과목 모두 기본서를 반복해서 꼼꼼히 읽고, 공부를 마친 다음에는 목차를 보면서 제가 해당 내용을 알고 있는지 스스로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다시 그 부분을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Q. 면접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2차 합격자 발표가 난 후 이틀 동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인성검사를 치르게 되는데 거기서 2차 합격자 분들을 만나서 면접스터디를 꾸렸습니다. 일주일 동안 실제 면접과 같이 집단토론과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개별면접을 실시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성장과정, 지원동기 등을 진솔하면서도, 등기사무직 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어필할 수 있도록 작성하였고, 인성검사는 수백 개의 질문에 OX로 솔직하게 대답하시면 됩니다.

 

집단토론은 국민참여재판 활성화에 대해 등기사무직 3명이 한 조를 이뤄 약 12분 동안 토론했습니다.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제 의견을 논리적으로, 균형감각을 갖춰 말씀드리려 노력하였습니다.

 

개별면접은 약 10분간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개인의 구체적 경험에 관한 질문, 실제 공무 수행시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 가처분 등기에 관한 전공질문, 기타 공직관에 대한 질문 등을 받았고, 최대한 경청하여 질문의 의도에 맞는 답변을 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Q. 슬럼프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법리가 잘 이해되지 않거나, 판례가 암기되지 않아 힘든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는 잠시 책에서 손을 떼고 아내와 함께 근처 맛집을 가거나, 1박 2일로 짧게 여행을 가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잠시 여유를 가지면서 내가 왜 법원공무원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다시 동기부여를 하였습니다. 물론 여행을 갈 때는 책을 챙겨서 저녁에 공부했습니다.

 

Q. 법원행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다른 시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법원행시는 공부할 양이 많은데 반해 선발인원은 적어 어려운 시험입니다. 그렇기에 저뿐만 아니라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방법은 이미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꾸준히 실행해 나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자신이 왜 법원공무원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다면 수험기간이 단순히 힘든 시간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

등기사무직에 지원하게 된 만큼 상업등기, 부동산등기, 가족관계등록 등에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각 지방의 등기국을 경험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아 언젠가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법원행정처에서 등기 관련 정책 수립이나 제도 개선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 김민주 gosiweek@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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