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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1년도 제39회 법원행시 최고 득점자 박인용 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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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주 기자 | 2021.12.20 09:3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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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법원행시 수석 합격자 박인용(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재학)

  

2021년 법원행시 수석 합격자 박인용 씨는 법학과를 졸업하고 법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한 ‘법학도’로서 사회복무요원으로 행정 보조를 하면서 작게나마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법원 공무원에 도전하게 됐다.

 

줄곧 법학을 공부해왔던 박인용 씨는 사법시험과 법원행시 응시 경험도 있어, 기출문제 풀이를 위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에 최고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시험에 임박해서는 매일 100분 동안 법원행시 기출문제를 실전처럼 풀었는데 이는 시간 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험 준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어떻게 매일같이 똑같은 컨디션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박인용 씨는 “공부가 잘 되지 않는 날에도 공부하는 방법만 달리하여 ‘공부’를 어쨌든 계속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차라리 푹 쉬고 다음날 열심히 하는 것이 더 효율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즉, 쉴 때는 충분히 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물론 다음 공부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재충전’의 시간만 가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음은 올해 법원행시 수석 합격자 박인용 씨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Q. 본인 소개 및 합격 소감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인용입니다. 합격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운 좋게도 수석을 하게 되어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좋은 공직자가 되기 위해서 앞으로 성실하게 노력하겠습니다.

 

Q. 법원행시를 준비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사회복무요원으로 행정 보조를 하면서 작게나마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 것을 계기로 소집해제 후 전공인 법학과 관련된 공직에 진출하여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 재판 업무를 지원하고 사법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조력하는 법원 공무원의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되어 법원행시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1차 시험 준비 과정

법학과를 졸업한 뒤에도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계속 법학을 공부했고 사법시험과 법원행시 응시 경험도 있어서 기출문제 풀이 위주로 이번 1차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법원행시, 변호사시험, 법원직 시험, 법무사 시험의 각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틀린 지문들을 모아서 오답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직전에는 위 오답 노트와 최신판례집을 읽었습니다. 기본서는 해설이 이해가 가지 않을 때 발췌독하였습니다. 시험 한 달 전부터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일 오전 10시에 100분 동안 법원행시 기출문제를 실전과 같이 푸는 연습을 하였는데 시간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2차 시험 준비 과정

2차 시험은 암기장의 회독수를 늘리면서 사례 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한 뒤 해설과 제 답안을 비교하면서 자가 첨삭을 하는 방법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자가 첨삭 결과 쟁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기본서를 꺼내서 해당 부분을 정독하였고, 쟁점을 누락한 경우 암기장에 문제 상황을 기재해 두었습니다. 사례 문제는 법원행시, 변호사시험, 변호사 모의시험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답안작성 기술의 측면에서 자가 첨삭을 통해서 ①‘법리-포섭-결론’의 답안 구조에서 추상적인 법리만 기재하고 포섭 또는 결론을 누락하는 경우 ②법조문을 누락하는 경우 ③판례를 적으면서 ‘판례는’이라는 문구를 빠뜨리는 경우가 종종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러한 실수들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자주 읽어봄으로써 실수를 줄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암기장을 평소에 표시해 둔 부분 위주로 읽었고, 시험 직전에 시험장에서는 위 체크리스트와 최신 판례집을 읽었습니다. 본시험에서는 대목차(쟁점), 문제되는 조문, 판례키워드, 결론을 초안지에 기재한 뒤 그것을 보면서 답안을 작성하였고 분량은 6면에서 8면 정도 작성한 것 같습니다.

 

 

Q. 가장 어려웠던 과목과 극복 방법은?

형법이 항상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개별 판례를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한 결과 2차 시험에서 판례가 없거나 판례를 변형한 문제 또는 몰랐던 판례를 기초로 문제가 출제된 경우 죄책을 잘못 파악하여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기초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각 범죄의 구성요건을 제대로 암기하고 해석이 필요한 구성요건요소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초 위에서 개별 판례를 ‘사안-문제되는 죄명-해석이 필요한 구성요건요소-범죄 성립 여부’의 틀에 맞추어서 암기하였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공부한 결과 다행히 이번 시험에서는 형법에서 이전 시험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Q. 면접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2차 합격자 발표 후 합격자분들과 함께 면접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토론 주제를 정한 뒤 각자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는 연습을 하였고 목소리 크기나 자세 등에 대해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토론에서 말하는 것이 굉장히 어색했지만 계속 연습한 결과 조금씩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면접장에서는 상대방의 발언을 경청하고, 제 의견은 자신감 있게 말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Q. 슬럼프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공부가 잘 되지 않는 날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책을 읽는 대신 동영상 강의를 듣거나 공부 장소를 바꿔보는 방법으로 공부를 계속 해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차라리 그런 날은 푹 쉬고 다음날 열심히 하는 것이 더 효율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다음 날 공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친구를 만나거나 넷플릭스를 보는 정도로 휴식을 취했습니다.

 

Q. 법원행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바뀐 시험 일정에 맞춰서 모두 내년 시험을 열심히 준비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시험 준비가 더 힘들어진 상황인데 건강관리와 컨디션 조절 잘 하셔서 노력하신 만큼 꼭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우선 내년 1월 변호사 시험을 잘 치름으로써 법학전문대학원 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그 뒤에는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공직자가 되기 위해서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많기에 공무원 연수 과정이 시작되면 법원 공무원에게 필요한 자세와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 성실하게 교육 과정에 임하겠습니다.

[ 김민주 gosiweek@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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